디카페인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지인들이 다함께 나이 들어가니, 점점 카페인 소화력이 떨어지는걸까. 마침 디카페인 블랜드도 점점 늘고 있다. 싱글 오리진 디카페인도 점점 늘어날테지.
디카페인 자체는 아직 품종 자체가 디카페인인 것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지금은 커피의 카페인 함량이 10% 이하인 경우면 디카페인이라 쓸 수 있다. 하지만 얼마전 관련 규칙(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등의 표시기준] 개정)이 개정되서, 2028년 1월 1부터는 커피 원두(고형분 기준)의 잔류 카페인 함량이 0.1% 이하인 경우에만 ‘디카페인(탈카페인)’ 또는 ‘디카페인 원두 사용’ 표시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너무 차이가 커서, 그전에 디카페인용으로 준비는 했으나, 기준 미달인 원두가 무진장 쏟아져 나오려나?
카누 바리스타 캡슐에는 디카페인이 2종 있다. 더 다양한 디카페인을 캡슐로 맛보려한다면, 당장은 네스프레소 오리지널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카누 세레니티 문 디카페인
- 제조사 노트: 청사과처럼 산뜻하고 깔끔한 맛.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강도 7.
- 로스팅 3.5/7 바디 3.5/5 산미 3/5.
- Fruity, Green apple, Clean.
디카페인을 카페인과 비교하긴 좀 어렵다. 애초에 커피의 맛과 향은 즐기되, 카페인만 줄인 상태만을 목적으로 하기에 적합한 대조군도 없다. 그나마 내가 밤에 즐겨먹는 디카페인은 캡슐류보단 인스턴트가 메인이다. 카누 인스턴트 디카페인, 일리 인스턴트 디카페인, 이디야 인스턴트 디카페인. 인스턴트와 비교하면 무조건 풍미와 향은 캡슐이 우위다.
- 묘인봉 노트: 중립
- 따아: 고소한 구수한 맛. 신맛은 안 느껴짐. 제조사 노트로는 산미가 3인데, 산미는 다 어디갔나. 땅콩 느낌. 전체적으로 연함.
- 아아: 건포도나 말린 베리류의 향이 올라옴. 따아보다 고소함이 약함. 뭔가 모를 라임향 같은 부분이 있음.
카누 케어링 스타 디카페인
- 제조사 노트: 달콤하고 고소한 캐러멜. 중남미(CO2 초임계 디카페인 원두). 강도 9.
- 로스팅 4/7 바디 3/5 산미 2/5.
- Caramel. Balanced, Medium body.
역시 디카페인은 맛과 향을 위주로 선택하는 캡슐이 아닌듯 하다. 디카페인이라서 선택한다는 게 좀 더 선택 우위 요소다. 그래도 최대한 대중적인 맛, 거부감 없는 맛 위주로 나왔으니, 쓰기만한 비추 계열 강배전보단 나은 선택지다.
- 묘인봉 노트: 중립.
- 따아: 딱 전형적인 구수한 맛. 이디야 인스턴트 디카페인이나 맥심 인스턴트 디카페인도 맛 자체는 비슷할 듯. 당연히 향은 캡슐이 우위.
- 아아: 딱 전형적인 구수한 맛, 누룽지 느낌도 섞인 기분.
디카페인이 필요하다면, 캡슐보단 인스턴트로
위에서 반복해서 했던 이야기다. 디카페인을 먹는 목적 자체는 카페인이 없는 커피를 즐기기 위함이다. 그래서 단순히 커피의 맛과 향을 비슷하게 내려는 대체 커피도 계속 나온다. ‘오르조’라는 이름 붙인 제품 종류가 늘어난 것만 봐도 디카페인 또는 무카페인을 목표로 찾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할테다.
디카페인은 비슷한 맛과 향을 인스턴트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약한 풍미와 향은 아쉬울 수 있지만, 애초에 풍미와 향을 따지기 시작하면 디카페인을 벗어나야 선택지가 넓어진다. 캡슐 디카페인은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할 수준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