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노트] 카누 바리스타 캡슐: 아이스 시리즈

폭염 최고치가 지났을까? 이제 곧 말복인데, 여전히 덥다. 어쩌면 절기가 정상 동작했던 마지막 경험은 코로나 시절로 끝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더울 땐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필요하지 않겠는가! 물론 난 계절을 가리지 않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긴 한다.

카누 바리스타 머신을 처음 받았을 땐, 아이스 전용이라고 새겨진 캡슐은 2종 뿐이었다. 그런데 이번 여름 에디션으로 2종이 더 추가됐다. 당연히 맛은 한번 봐야지란 생각으로 새로 나온 2종까지 다 먹어본 결과를 옮겨본다. 혹시나 싶은 생각에 당연히 따아로도 먹으면서, 아아와 비교했다.

카누 바리스타 아이스 시리즈

카누 조이풀 스노우

  • 제조사 노트: 와인향에 가벼운 산미.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강도 6.
    • 로스팅 2.5/7 바디 2.5/5 산미 3/5.
    • Wine, Juicy, Herb

강도 최대치가 어디까지일진 모르겠지만, 현재까지 나온 최고치는 13이다. 조이풀 스노우 강도는 6이니까 최대 강도 절반 이하라는 생각을 기본으로 깔아둔 채 맛을 봤다.

  • 묘인봉 노트: 아아 추천
    • 따아: 쓰다기보다 씁쓸한 정도의 맛. 식으면서 맛이 바뀜. 식으면서 초반에 약하던 산미가 좀 더 올라오고, 살짝 불호스런 잡미가 섞여있는 느낌도 듬.
    • 아아: 아이스에서 불호스런 잡미가 사라졌음. 느끼기에 따라 달달하다는 기분이 들기도 함. 확실히 아이스 전용이 맞는 듯.

카누 와일드 워터폴

  • 제조사 노트: 스모키함과 초콜릿. 콜롬비아, 케냐. 강도 12.
    • 로스팅 5/7, 바디 4.5/5 산미 1.5/5.
    • Rich, smoky, chocolate

강도가 갑자기 극강으로 올라갔다. 애초에 제조사 노트에서 스모키가 나와 있으니 확실한 다크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 묘인봉 노트: 진한 아아로 추천
    • 따아: 설명대로 스모키함과 다크 초콜릿 느낌 그대로 나옴. 뒤 끝 향에는 볶은 땅콩향도 느껴짐.
    • 아아: 적당한 강배전 맛. 고소하면서 쓴 맛. 스타벅스향 탄맛 쓴맛이 아니라 그냥 진한 커피.

카누 라이블리 브리즈

  • 제조사 노트: 상쾌하고 싱그러운 바람. 잘익은 베리의 달콤함, 와인 같은 우아한 향, 가장 라이트한 로스팅. 에티오피아 내추럴 원두 블렌딩. 밝은 산미와 화사한 청량감.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강도 4
    • 로스팅 1/7, 바디 2/5 산미 3.5/5.
    • Berries, Wine, Vivid.

기존에 있던 2개는 중간과 끝만 있었는데, 새로 나온 캡슐에서 좀 더 라이트한 맛이 나왔다. 강도가 낮은 캡슐이 극소수라, 극소수 라인업이 추가된 자체만으로도 매우 환영할 일이다.

  • 묘인봉 노트: 아아 추천
    • 따아: 산미가 상당히 강하게 치고 나옴. 조이풀 스노우와 산미 0.5 차이임에 불구하고 체감 차이는 꽤 남. 후미에 쓴 맛이 남아 있음.
    • 아아: 산뜻 상큼한 산미. 아이스로 가볍게 먹기 좋은 맛. 따아에서 후미에 남던 잡미 느낌의 쓴 맛도 거의 사라짐. 캡슐 1개를 에스프레소 추출 버튼으로 2회 추출해도 비슷한 맛이 나옴.

카누 인피니트 피크

  • 제조사 노트: 정점에서 만나는 고요한 균형. 첫 모금은 깊이 있는 쓴 맛. 중간은 고소한 견과류의 향미. 마지막은 은은한 그을음 향. 고품질 로부스타 원두 블렌딩. 묵직하고 깊은 풍미. 콜롬비아. 브라질. 강도 13.
    • 로스팅 5.5/7. 바디 4.5/5 산미 1.5/5.
    • Bold, Sweet-bitter, Smoky.

극강의 강도다. 블렌딩 설명에서 로부스타도 등장했다. 로부스타를 안 먹진 않지만, 너무 쎈 로부스타향을 즐기지 않는 나에겐 도전의 영역이 될 것 같다.

  • 묘인봉 노트: 비추
    • 따아: 쓴 맛 이외에는 전혀 다른 맛을 느끼기 힘들 정도. 숯을 먹는 느낌. 인도네시아 수마트라는 흙향인데, 이건 숯향.
    • 아아: 강력한 로부스터 느낌. 먹다보면 탄 나무향이 올라오고, 흙맛 느낌도 남. 정작 따아에선 흙맛까진 안 났는데, 아아에선 같이 올라오는 느낌. 캡슐 1개를 에스프레소 추출 버튼으로 2회 추출해도 비슷한 맛이 나옴.

확실히 아이스 전용이 맞긴 했다

전체적으로 따아에서는 살짝 남아있는 잡미 느낌이, 아아로 먹을 땐 사라졌다. 따아로도 충분히 먹을만 하지만, 아아가 확실한 솔루션임을 아는 상태에선 굳이 따아로 먹어야 하나 싶다. 아이스 전용이 맞다.